"비트코인 급등, 국채 바이백 효과는 하루 만에 꺼졌다"

 


안녕하십니까. 도연의 뉴스렌즈입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가 미국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에 동반 급등했지만, 정작 그 발표를 이끌어낸 장기금리는 다음 날 다시 반등했습니다. 상승의 근거가 된 재료 자체가 하루 만에 흔들렸다면, 이번 랠리를 그대로 4년 주기설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이릅니다.

- 20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가 24시간 전보다 각각 약 8%, 18%, 11% 올랐고, 미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 그런데 바이백 발표 다음 날인 20일 3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했고 뉴욕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해, 바이백의 시장 안정 효과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시장에서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며, 매도 압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 상승, 국채 바이백이 진짜 동력이었나

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장기국채 유동성 제고를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이며,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됩니다. 발표 직후 전날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던 30년물 금리가 한때 5.2%대까지 내려갔고, 국채금리 하락은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ETF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다시 유입된 점도 겹쳤습니다. 17~18일 비트코인 ETF에 5억 달러 이상, 이더리움 ETF에 1억2천만 달러 이상이 순유입되며 지난주의 자금 유출 흐름이 반전됐습니다.

그런데 효과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여기서 원문 기사에는 없는, 이번 사안의 핵심 반전이 있습니다. 바이백 발표 당일인 19일 4.647%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일 다시 4.71%대로 복귀했고, 5.196%까지 내렸던 30년물 금리도 5.27% 이상으로 반등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1.32%), S&P500(-0.87%), 나스닥(-1.00%)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왜 하루 만에 되돌아갔을까

국가부채 급증, 중동 정세 불안, 국제유가 반등, AI 투자 경쟁에 따른 자금 수요, 연준의 금리인하 주기 종료 가능성 등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근본 요인들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백은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조치일 뿐, 이런 구조적 상승 압력 자체를 해소하는 수단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지점은 이번 가상화폐 랠리의 성격을 다르게 보게 만듭니다. 랠리의 출발점이 '장기금리 하락 추세의 시작'이 아니라 '단발성 재료에 대한 즉각 반응'이었다면, 국채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함께 되돌아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4년 주기설, 이번에도 통할까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4년 주기론은 이번 반등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털 창업자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028년 반감기가 가까워지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고, 스탠다드차타드도 연말 10만 달러 도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주기설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

다만 4년 주기설은 반감기라는 공급 측 요인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고, 이번 상승의 실제 방아쇠는 국채금리·유동성이라는 거시경제 변수였습니다. 두 설명이 동시에 맞을 수도 있지만, 거시 변수가 흔들리면 주기설이 가리키는 방향과 실제 가격 흐름이 어긋날 여지도 있습니다. 주기설은 '언젠가는 오른다'는 장기 방향성 참고는 될 수 있어도, 단기 변동의 원인을 전부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숏 청산이 만든 상승, 매도 압력은 남아 있다

이번 급등 과정에서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이 대규모로 강제 청산되며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는 새로운 매수 수요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승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 분석가는 "차트를 살펴보면 아직 매도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선인 7만284달러를 확실히 넘어서는지가 다음 분기점으로 꼽힙니다. 이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면 이번 상승이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계도 함께 제기됩니다.

판단이 달라지는 조건

- 국채 장기금리가 이후 며칠간 다시 안정되는지, 아니면 20일처럼 반등이 이어지는지
- 비트코인이 7만284달러 저항선을 실제로 돌파하는지
- ETF 자금 유입이 이번 주 이후에도 지속되는지

이 세 지표가 모두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상승 추세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가 다시 오르고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다면 이번 급등은 숏 청산에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도연의 판단

이번 상승은 국채 바이백이라는 재료보다, 그 재료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이고 다소 과도한 반응과 숏 청산이 겹친 결과에 가까워 보입니다. 바이백 효과가 하루 만에 되돌아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주기설을 이번 랠리의 근거로 단정하기보다는 7만284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와 장기금리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신뢰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정보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매우 크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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